샤토 무통 로칠드의 전설적인 소유주, 바론 필립 드 로칠드 가문의 손길로 탄생한 무통 바론 필립은 오늘날 '샤토 다르마야크'의 전신으로 잘 알려진 유서 깊은 와인입니다. 보르도 뽀이약 지역의 뛰어난 테루아를 바탕으로 가문의 엄격한 품질 관리와 양조 철학이 투영되어 있으며, 1980년대 당시 가문의 위상을 드높였던 상징적인 라인업 중 하나입니다.
30년 이상의 세월을 견뎌온 1986년 빈티지는 올드 빈티지 특유의 우아함과 깊이감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잘 익은 블랙커런트와 자두의 향을 시작으로 삼나무, 가죽, 그리고 은은한 담뱃잎의 아로마가 층층이 겹쳐지며 복합적인 풍미를 선사합니다. 견고했던 탄닌은 세월의 흐름에 따라 부드럽게 녹아들어 실크 같은 질감을 완성하며, 긴 여운 속에서 느껴지는 구조감은 뽀이약 와인의 정수를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