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 론의 제왕으로 불리는 이 기갈(E. Guigal)은 코트 로티의 잠재력을 전 세계에 알린 전설적인 생산자입니다. 그중에서도 '라 랑돈'은 기갈의 상징적인 '라 라 라(La La La)' 시리즈 중 하나로, 가장 남성적이고 강인한 구조감을 자랑하는 단일 포도밭 와인입니다. 1975년 첫 빈티지를 선보인 이래, 100% 시라 품종만을 사용하여 40개월 이상의 장기 오크 숙성을 거치는 엄격한 양조 철학을 고수하며 떼루아의 정수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2002년 빈티지는 세월의 흐름에 따라 우아하게 정제된 탄닌과 깊이 있는 풍미가 돋보입니다. 블랙베리와 감초의 진한 아로마를 시작으로 가죽, 볶은 커피, 그리고 라 랑돈 특유의 스모키한 미네랄리티가 층층이 쌓여 복합적인 뉘앙스를 선사합니다. 입안에서는 견고한 구조감과 함께 실크처럼 부드러워진 질감이 조화를 이루며, 긴 여운 속에서 느껴지는 향신료의 터치는 이 와인이 가진 숙성 잠재력과 품격을 여실히 증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