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도 생 쥘리앵 마을의 자부심이라 불리는 샤토 그뤼오 라로즈는 1725년 설립 이래 '왕의 와인, 와인의 왕'이라는 별칭을 얻으며 그 명성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메독의 2등급 그랑 크뤼 클라세로서, 자갈이 풍부한 떼루아의 특성을 고스란히 담아내어 강건하면서도 우아한 스타일의 와인을 생산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수세기에 걸친 전통과 엄격한 품질 관리는 전 세계 와인 애호가들에게 변치 않는 신뢰와 경외감을 선사합니다.
1988년 빈티지는 30년 이상의 세월을 견디며 완성된 올드 빈티지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잔을 채우는 깊은 루비빛은 세월의 흐름에 따라 우아한 벽돌색 테두리를 띠며, 잘 익은 검은 과실의 향 뒤로 가죽, 삼나무, 흙 내음과 같은 복합적인 부케가 층층이 피어오릅니다. 부드럽게 녹아든 탄닌과 정교한 산미가 완벽한 균형을 이루며, 긴 여운 속에서 느껴지는 세월의 깊이는 특별한 순간을 더욱 빛나게 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