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멘 에드몽 코르뉘 에 피스(Domaine Edmond Cornu & Fils)는 부르고뉴 코트 드 본의 북단, 라두아 세리니 마을에 뿌리를 둔 유서 깊은 생산자입니다. 1875년부터 대를 이어온 이들은 인위적인 개입을 최소화하고 각 포도밭이 가진 고유의 성격을 투명하게 드러내는 전통적인 양조 방식을 고수합니다. 특히 '클로 디콘(Clos Diconne)'은 도멘의 자부심이 담긴 모노폴(독점 소유) 밭으로, 석회질이 풍부한 토양에서 비롯된 정교한 구조감과 우아한 미네랄리티를 동시에 선사합니다.
2023년 빈티지의 클로 디콘은 신선한 체리와 라즈베리 등 붉은 과실의 향긋한 아로마가 코끝을 매료시키며, 시간이 흐를수록 은은한 야생화와 대지의 뉘앙스가 겹겹이 살아납니다. 입안에서는 부드럽게 녹아든 탄닌과 생동감 넘치는 산미가 완벽한 균형을 이루며, 라두아 지역 특유의 단단한 골격 위에 섬세한 질감이 더해져 긴 여운을 남깁니다. 지금 즐기기에도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몇 년간의 숙성을 통해 더욱 깊고 복합적인 풍미로 발전할 잠재력이 돋보이는 와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