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도 생 쥘리앵 마을의 보석이라 불리는 샤토 뒤크뤼 보카이유는 1855년 등급 분류에서 2등급(Deuxième Cru)을 부여받은 유서 깊은 와이너리입니다. '아름다운 자갈'이라는 뜻의 이름처럼, 지롱드 강변의 척박한 자갈 토양은 배수가 원활하고 열을 보존하여 카베르네 소비뇽이 완벽하게 익을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합니다. 세심한 포도밭 관리와 전통적인 양조 방식을 고수하며, 생 쥘리앵 특유의 우아함과 강인한 구조감을 동시에 갖춘 와인을 생산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1997년 빈티지는 현재 시음 적기의 정점에 도달하여 세월이 빚어낸 깊이 있는 풍미를 선사합니다. 잔을 채우는 잘 익은 블랙커런트와 자두의 향 뒤로 삼나무, 가죽, 그리고 은은한 흑연의 뉘앙스가 복합적으로 어우러지며 올드 빈티지 특유의 우아함을 드러냅니다. 입안에서는 실크처럼 부드러워진 탄닌과 정교한 산미가 조화를 이루며, 긴 여운 속에서 느껴지는 대지의 기운과 숙성된 아로마는 클래식 보르도 와인의 진수를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