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31년 설립된 부샤르 페르 에 피스는 부르고뉴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생산자 중 하나로, 코트 드 보르 지역의 핵심적인 떼루아를 가장 잘 이해하는 명가로 손꼽힙니다. 특히 볼네의 '타유피에' 밭은 자갈이 많은 척박한 토양 덕분에 볼네 특유의 우아함에 강건한 구조감이 더해진 독보적인 캐릭터를 보여주며, 부샤르 페르 에 피스는 이러한 떼루아의 개성을 보존하기 위해 세심한 양조와 숙성 과정을 거쳐 부르고뉴 와인의 정수를 전달합니다.
2003년 빈티지는 이례적으로 따뜻했던 기후의 영향으로 농축미 넘치는 과실향과 부드러운 질감이 돋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잘 익은 붉은 체리와 라즈베리의 아로마가 지배적이며, 시간이 흐름에 따라 숲 바닥의 흙내음과 말린 꽃, 은은한 향신료의 복합미가 우아하게 피어오릅니다. 입안에서는 실크처럼 매끄러운 탄닌과 함께 타유피에 특유의 미네랄리티가 긴 여운을 남기며, 오랜 숙성을 통해 완성된 깊이 있는 구조감과 조화로운 밸런스를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