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도 생 쥘리앵 지역의 보석이라 불리는 샤토 베슈벨은 '메독의 베르사유'라는 별칭을 가질 만큼 아름다운 성과 정원을 자랑하는 역사적인 와이너리입니다. 1855년 그랑 크뤼 클라세 4등급에 선정된 이곳은 과거 프랑스 해군 제독이 소유했던 역사에서 유래하여, 배가 지나갈 때 존경의 의미로 돛을 내린다는 뜻의 '베슈벨(Baisse-Voile)'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유서 깊은 전통과 귀족적인 품격은 와인 한 병 한 병에 고스란히 담겨 전 세계 수집가들에게 깊은 신뢰를 받고 있습니다.
50년 이상의 세월을 견뎌온 1971년 빈티지는 올드 빈티지 와인만이 보여줄 수 있는 우아함과 세월의 깊이를 정교하게 드러냅니다. 오랜 숙성을 거쳐 완성된 삼나무, 가죽, 말린 담뱃잎의 복합적인 아로마가 은은하게 피어오르며, 세월의 흐름 속에 부드럽게 녹아든 실키한 탄닌이 입안을 우아하게 감쌉니다. 잘 익은 과실미 뒤에 이어지는 흙 내음과 낙엽의 뉘앙스는 긴 여운을 남기며, 위대한 떼루아와 시간이 빚어낸 예술적인 구조감을 선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