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멘 조셉 로티는 쥬브레 샹베르탱 마을에서 17세기 후반부터 포도를 재배해 온 유서 깊은 생산자로, 부르고뉴에서 가장 오래된 수령의 포도나무를 보유한 곳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이들은 전통적인 방식을 고수하면서도 낮은 수확량과 세심한 양조 과정을 통해 테루아의 정수를 병 속에 담아내는 데 집중합니다. 특히 '샹 셰니' 밭은 그랑 크뤼인 샤름 샹베르탱과 인접해 있어, 마을 단위 와인임에도 불구하고 그랑 크뤼에 버금가는 뛰어난 깊이감과 복합미를 선사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2023년 빈티지의 샹 셰니는 짙은 루비 빛을 띠며 블랙베리와 체리 등 검붉은 과실의 풍부한 아로마와 함께 은은한 야생화, 스파이스, 그리고 로티 특유의 세련된 오크 터치가 조화롭게 어우러집니다. 입안에서는 탄탄한 구조감과 실크처럼 부드러운 탄닌이 돋보이며, 생동감 넘치는 산도가 긴 여운을 이끌어냅니다. 지금 즐기기에도 매력적이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깊어질 숙성 잠재력을 지닌 우아하고 힘 있는 레드 와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