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비 슈필만은 알자스 베르그하임 지역의 독특한 테루아를 가장 순수하게 표현해내는 생산자로 손꼽힙니다. 특히 그녀의 가문이 소유한 칸즐러베르그(Kanzlerberg)는 알자스에서 가장 작은 그랑 크뤼 밭으로, 석고가 풍부한 독특한 토양 구성 덕분에 다른 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강렬한 미네랄리티와 구조감을 선사합니다. 자연에 대한 깊은 존중을 바탕으로 한 그녀의 철학은 와인 한 잔에 고스란히 담겨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빛을 발하는 생명력을 보여줍니다.
1996년 빈티지는 훌륭한 산도와 집중도를 갖춘 해로, 약 30년의 세월을 거치며 우아한 숙성미의 정점에 도달했습니다. 잔을 채우는 잘 익은 살구와 꿀의 향긋한 아로마에 이어, 올드 빈티지 리슬링 특유의 페트롤 향과 젖은 돌의 미네랄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집니다. 입안에서는 여전히 생생한 산도가 중심을 잡아주며, 실크처럼 부드러운 질감과 긴 여운은 이 와인이 가진 압도적인 품격을 증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