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멘 시로 부티오는 부르고뉴 포마르 마을에 뿌리를 둔 유서 깊은 가족 경영 와이너리로, 현재 마르크와 올리비에 시로 형제가 가문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들은 인위적인 개입을 최소화하고 포도밭 본연의 생명력을 존중하는 양조 방식을 고수하며, 각 테루아가 가진 고유한 개성을 와인에 온전히 담아내는 데 집중합니다. 특히 '레 자르블레'는 포마르의 다른 프르미에 크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드럽고 우아한 스타일을 보여주는 밭으로, 시로 부티오의 섬세한 손길을 거쳐 더욱 정교한 와인으로 탄생합니다.
2016년 빈티지는 잘 익은 붉은 과실의 풍미와 함께 포마르 특유의 견고한 구조감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특징입니다. 잔을 채우는 라즈베리와 체리의 신선한 아로마에 이어 은은한 장미 꽃잎, 흙 내음, 그리고 섬세한 스파이스의 뉘앙스가 층층이 쌓이며 복합적인 풍미를 선사합니다. 입안에서는 실크처럼 부드러운 탄닌과 생동감 넘치는 산미가 훌륭한 균형을 이루며, 긴 여운 속에서 느껴지는 미네랄리티는 이 와인의 뛰어난 숙성 잠재력을 증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