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토 팔머는 보르도 마고 지역에서 '슈퍼 세컨드'를 넘어 1등급에 비견되는 위상을 지닌 전설적인 와이너리입니다. 19세기 영국 장군 찰스 팔머의 이름에서 유래한 이곳은, 마고 특유의 우아함에 메를로의 부드러움을 더해 독보적인 스타일을 구축해 왔습니다. 자연에 대한 경의를 담은 바이오다이내믹 농법과 세심한 양조 과정을 통해, 샤토 팔머는 단순한 와인을 넘어 예술적인 깊이를 지닌 테루아의 정수를 병 속에 담아냅니다.
1996년 빈티지는 보르도 좌안의 클래식한 매력이 정점에 달한 해로, 세월의 흐름이 빚어낸 우아한 숙성미가 돋보입니다. 잘 익은 블랙커런트와 자두의 향 뒤로 정교한 가죽, 삼나무, 그리고 은은한 트러플의 복합적인 아로마가 층층이 피어오릅니다. 입안에서는 실크처럼 매끄러운 탄닌과 정교한 산미가 완벽한 균형을 이루며, 긴 여운 속에서 느껴지는 깊은 풍미는 올드 빈티지 와인만이 줄 수 있는 감동을 선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