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몽 뒤클로는 북부 론의 보석이라 불리는 코트 로티 지역에서 수 세대에 걸쳐 전통을 이어온 유서 깊은 생산자입니다. 가파른 경사면의 화강암 토양에서 자란 시라 품종을 중심으로, 테루아의 순수함을 병 속에 담아내기 위해 최소한의 개입과 정교한 양조 과정을 고수합니다. 특히 이 와인은 뒤클로 가문이 지닌 장인 정신과 코트 로티 특유의 우아함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2003년 빈티지는 이례적으로 따뜻했던 기후 덕분에 응축된 과실미와 풍부한 구조감이 돋보입니다. 잘 익은 블랙베리와 자두의 아로마를 시작으로, 시간이 흐를수록 가죽, 훈연 향, 그리고 코트 로티 특유의 은은한 꽃향기가 층층이 피어오릅니다. 입안에서는 실크처럼 부드러운 탄닌과 적절한 산미가 균형을 이루며, 긴 여운 속에서 느껴지는 스파이시한 풍미는 성숙한 올드 빈티지 와인의 진수를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