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멘 장 그리보는 부르고뉴 본 로마네 마을을 대표하는 전설적인 생산자로, 18세기부터 이어져 온 깊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합니다. 현재 에티엔 그리보가 이끄는 이 도멘은 인위적인 개입을 최소화하고 포도밭 고유의 생명력을 존중하는 유기농법을 고수하며, 각 테루아의 정체성을 가장 순수하게 표현하는 데 집중합니다. 특히 '레 루주'는 에셰조 그랑 크뤼 바로 위쪽에 위치한 뛰어난 입지 조건 덕분에 본 로마네 특유의 우아함과 정교함을 동시에 갖춘 와인으로 평가받습니다.
2016년 빈티지는 장 그리보 특유의 정밀함과 집중도가 돋보이는 해로, 잔을 채우는 신선한 라즈베리와 체리의 붉은 과실 향에 은은한 장미 꽃잎과 야생 허브의 아로마가 겹겹이 쌓여 나타납니다. 입안에서는 실크처럼 매끄러운 탄닌과 생동감 넘치는 산미가 완벽한 균형을 이루며, 미네랄리티가 느껴지는 긴 여운은 이 와인의 탁월한 구조감을 증명합니다. 지금 즐기기에도 매력적이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깊어질 숙성 잠재력을 지닌 명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