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아코모 콘테르노는 전통적인 바롤로 양조의 정점을 상징하는 생산자로, 인위적인 개입을 최소화하고 시간의 흐름에 와인을 맡기는 철학을 고수합니다. 특히 세랄룽가 달바 지역의 단독 소유 밭인 '카시나 프란차'는 1974년 구입 이후 콘테르노 가문의 명성을 공고히 해온 핵심 테루아로, 힘과 우아함이 공존하는 독보적인 스타일의 와인을 생산합니다. 대형 슬라보니안 오크 배럴에서의 장기 숙성을 통해 테루아의 정수를 오롯이 담아내는 것이 이들의 특징입니다.
2001년 빈티지는 바롤로의 클래식한 매력이 정점에 달한 해로, 세월의 흐름에 따라 더욱 깊어진 복합미를 선사합니다. 말린 장미 꽃잎과 타르, 가죽, 그리고 숲속의 흙 내음이 어우러진 고혹적인 아로마가 코끝을 사로잡으며, 입안에서는 잘 익은 검은 과실의 풍미와 함께 실크처럼 부드러워진 탄닌이 견고한 구조감을 이룹니다. 뛰어난 산도와 미네랄리티가 뒷받침하는 긴 여운은 올드 빈티지 바롤로만이 줄 수 있는 깊은 감동을 전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