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도 뽀이약 지역의 자존심이라 불리는 샤토 피숑 롱그빌 바롱은 1855년 메독 등급 분류에서 2등급(Deuxième Cru)을 부여받은 유서 깊은 와이너리입니다. '피숑 바롱'이라는 애칭으로도 잘 알려진 이곳은 인접한 피숑 라랑드와는 대조적으로, 남성적이고 강인한 구조감을 지닌 와인을 생산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자갈이 풍부한 최상의 테루아와 현대적인 양조 기술의 결합을 통해, 매 빈티지마다 뽀이약 특유의 힘과 우아함을 완벽하게 구현해내며 전 세계 컬렉터들의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1996년 빈티지는 좌안 카베르네 소비뇽의 정수를 보여주는 전설적인 해로, 세월의 흐름 속에서 더욱 깊어진 풍미를 선사합니다. 잔을 채우는 잘 익은 블랙커런트와 카시스의 향을 시작으로, 숙성된 와인에서 느껴지는 삼나무, 가죽, 그리고 은은한 담뱃잎의 아로마가 층층이 쌓여 복합적인 매력을 발산합니다. 탄탄했던 탄닌은 실크처럼 부드럽게 녹아들어 매끄러운 질감을 완성하며, 긴 여운 속에서 느껴지는 대지의 기운과 정교한 산미는 올드 빈티지 와인이 선사하는 최고의 감동을 전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