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프로방스 방돌 지역의 심장부에 위치한 투르 뒤 봉은 자연에 대한 깊은 경외심을 바탕으로 와인을 빚어내는 생산자입니다. 아녜스 앙리(Agnès Henry)의 철학 아래 운영되는 이곳은 석회질과 점토가 조화를 이룬 독특한 떼루아를 보존하며, 인위적인 간섭을 최소화하여 포도 본연의 생명력을 강조합니다. 특히 '생 페레올'은 와이너리의 가장 오래된 무르베드르 포도나무에서 수확한 포도로 만들어지는 최상위 라인업으로, 방돌 와인의 진정한 위엄과 정체성을 상징합니다.
약 30년의 세월을 거친 1996년 빈티지는 올드 빈티지 와인만이 가질 수 있는 우아함과 깊이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잔을 채우는 짙은 가넷 빛깔과 함께 말린 자두, 가죽, 숲속의 흙 내음, 그리고 프로방스 특유의 가리그(Garrigue) 향이 복합적으로 피어오릅니다. 한때 강건했던 탄닌은 세월의 흐름 속에 실크처럼 부드럽게 녹아들었으며, 정교한 산미와 어우러져 완벽한 구조감을 선사합니다. 긴 여운 속에서 느껴지는 트러플과 숙성된 풍미는 특별한 순간을 더욱 빛나게 해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