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샤르 페레 에 피스는 1731년 설립되어 부르고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메종이자 도멘 중 하나로, 지역의 테루아를 가장 정직하게 표현하는 생산자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특히 '빈 드 랑팡 제쥐(아기 예수의 포도밭)'는 본(Beaune) 지역 최고의 밭으로 꼽히는 '그레브'의 중심부에 위치한 부샤르의 독점 밭(Monopole)입니다. 루이 14세의 탄생을 예언한 수녀의 일화에서 유래된 이 밭은 자갈이 풍부한 토양 덕분에 뛰어난 배수성과 독보적인 미네랄리티를 와인에 부여하며, 부샤르 가문의 자부심을 상징하는 라인업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1987년 빈티지는 30년이 넘는 긴 세월을 견뎌온 올드 빈티지만이 가질 수 있는 우아함과 깊이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잔을 채우는 말린 장미, 가죽, 그리고 숲속의 흙 내음이 어우러진 복합적인 아로마는 긴 숙성 기간이 빚어낸 예술적인 풍미를 선사합니다. 부드럽게 녹아든 탄닌과 섬세한 산미가 완벽한 균형을 이루며, 실크처럼 매끄러운 질감 뒤로 이어지는 긴 여운은 부르고뉴 피노 누아가 도달할 수 있는 숙성의 정점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