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도 생쥘리앵 마을의 중심부에 위치한 샤토 라그랑주는 1855년 그랑 크뤼 클라세 3등급으로 지정된 유서 깊은 와이너리입니다. 1983년 산토리 그룹의 인수 이후 대대적인 설비 투자와 포도밭 복원을 통해 '생쥘리앵의 부활'을 이끌어냈으며, 현대적인 양조 기술과 전통적인 떼루아의 조화를 추구합니다. 특히 이 시기는 라그랑주가 품질 면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며 전 세계 평론가들의 주목을 다시 받기 시작한 황금기의 서막이라 할 수 있습니다.
30년 이상의 세월을 견뎌온 1988년 빈티지는 올드 빈티지 와인만이 보여줄 수 있는 우아함과 복합미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잘 익은 검은 과실의 향은 이제 말린 자두, 가죽, 삼나무, 그리고 숲 바닥의 흙내음과 같은 숙성된 부케로 진화하여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부드럽게 녹아든 탄닌과 여전히 살아있는 산미가 완벽한 구조감을 이루며, 세월이 빚어낸 실크 같은 질감은 클래식한 보르도 와인의 품격을 고스란히 전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