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토 라 미숑 오 브리옹의 전설적인 세컨드 와인으로 명성을 떨쳤던 라 투르 오 브리옹은 페삭 레오냥 지역의 탁월한 테루아를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습니다. 2005년 빈티지를 마지막으로 생산이 중단되어 현재는 희소 가치가 매우 높은 컬렉터들의 아이템으로 손꼽히며, 자갈이 풍부한 토양에서 비롯된 독보적인 우아함과 힘을 동시에 보여줍니다. 샤토 오 브리옹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정교한 양조 철학이 깃들어 있어, 시간이 흐를수록 깊어지는 보르도 그랑 크뤼급의 품격을 느낄 수 있습니다.
30년의 세월을 견뎌온 1994년 빈티지는 성숙한 와인이 보여줄 수 있는 절정의 복합미를 선사합니다. 잘 익은 블랙커런트와 자두의 향 위로 가죽, 담뱃잎, 그리고 은은한 흙 내음이 층층이 쌓여 깊은 아로마를 형성하며, 부드럽게 녹아든 탄닌은 실크처럼 매끄러운 질감을 완성합니다. 긴 여운 속에서 느껴지는 섬세한 산미와 구조감은 올드 빈티지 특유의 우아한 기품을 자아내며, 지금 이 순간 가장 아름다운 조화를 경험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