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도 생 쥘리앵 마을의 자존심이라 불리는 샤토 레오빌 라스 까즈는 1855년 등급 분류에서 2등급을 받았으나, 그 품질은 1등급에 견줄 만큼 탁월하여 '슈퍼 세컨드'의 선두주자로 손꼽힙니다. 샤토 라투르와 인접한 '랑클로(L'Enclos)' 포도밭의 독보적인 테루아를 바탕으로, 엄격한 선별 과정과 전통적인 양조 철학을 고수하며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강인한 구조감과 우아함을 동시에 지닌 와인을 생산합니다.
1976년 빈티지는 반세기에 가까운 세월을 견뎌온 올드 빈티지만의 깊은 연륜과 복합미가 돋보입니다. 잘 익은 블랙커런트와 삼나무의 향이 세월의 흐름에 따라 가죽, 흙, 그리고 은은한 담배 향으로 승화되어 코끝을 자극하며, 입안에서는 실크처럼 부드러워진 탄닌과 정교한 산미가 완벽한 균형을 이룹니다. 긴 여운 속에 녹아든 세월의 깊이는 진귀한 소장 가치와 함께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합니다.